두 의원 "미의회 역할 차 방문…철군 기한 연장 촉구"
펠로시 "피난민 대피에 드는 필요 자원, 의원에게 소모돼"
낸시 펠로시(81) 미국 연방 하원의장 U2021.05.18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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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민주·공화당 두 하원의원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비공식 방문한 것을 두고 낸시 펠로시 미연방 하원의장 질책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 파병 경험이 있는 세스 몰튼 민주당 의원과 피터 메이저 공화당 의원은 미의회 감독 역할의 일환으로 정보 수집을 위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로 향했다.
이들은 떠나기 직전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자국 시민과 충실한 동맹국들에 대한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그 의무가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즉시 전 하원의원에게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이 위험한 시기에 의원들 아프간 방문 자제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다만 서한에는 몰튼과 메이저 두 의원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취재진에게 하원의원 대다수가 아프간 방문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차원의 아프간과 주변국 방문은 아프간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자국민과 아프간인을 공수해야 하는 최우선 임무에 필요한 자원이 불필요하게 이들에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물튼과 메이저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초 미군의 아프간 철수 완료일인 이달 31일에서 더 연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지휘관들과 대화를 나눈 뒤 상황을 살펴보니 이들의 대피가 너무 늦어졌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무엇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9월 11일까지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대피시킨 인원은 7만700명이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했다. 미정부는 오는 31일을 목표로 아프간 난민 공수 작전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지만 이는 탈레반의 협조 여부에 달려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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