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 보도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잘 하셨다. 나중에 더 크게 쓰일 것”이라고 적었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윤 의원 사퇴를 놓고 “신선한 충격. 감동이 사라져버린 한국 정치에 죽비를 때리다”라고 평가하면서 “‘정치인 윤희숙’은 지금은 죽는 것 같지만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구구절절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회피를 하는 일부 다른 의원들의 행태와도 큰 비교가 된다”며 “하지만 자식이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서까지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연좌제 망령의 부활일 뿐이다.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 당의 전력 손실이 너무 크다”며 “윤 의원은 사퇴의사를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 정권교체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1970년생 동갑이자 서울대 동문인 김웅 의원도 “내 친구 희숙이가 ‘나는 임차인이다’ 연설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무리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을까”라며 ‘돌아오라 윤희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윤 의원과 가장 오랜 기간, 그리고 가장 가까운 동지였던 제 가슴이 제일 아플 것”이라며 “인간의 도덕적 눈높이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중 윤 의원의 도덕적 기준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던 것이 (의원직 사퇴 선언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해명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페이스북에도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700여명이 ‘슬퍼요’라고 반응했고 ‘힘내요’도 400여건이 눌렸다. 달린 댓글도 300개가 넘었다. 네티즌들은 “살신성인의 자세” “큰 발걸음에 감동했다” “남아서 싸워 달라” “그냥 버텨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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