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맞서는 저항세력이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해 탈레반 포위 속에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판지시르 계곡은 과거 소련에 항전한 아프간 민병대의 거점 지역이기도 한데요.

아프간 국부(國父)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32)가 현재 이 계곡에서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수드는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원하지만, 만약 공격을 당한다면 저항군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마수드가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탈레반의 공세에도 이미 병력 수천 명을 확보했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알리 나사리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 대외관계 책임자는 "(소련의) 붉은 군대도 힘으로 우리를 이길 수 없었다"면서 "지금 아프간의 어떤 군대도 붉은 군대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앞서 지난 22일 판지시르 쪽으로 병력 수백 명을 이동시키기 시작했으나 충돌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카불 북부 반대파 민병대 거점을 대부분 탈환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윤정·최수연>

<영상: 로이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