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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백브리핑] 대선주자 안상수·박찬주·황교안…'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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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튀어야 산다 > 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참여하는 비전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했는데요.

인천시장에 3선 의원을 지냈지만, 다소 인지도가 낮은 안상수 전 의원! 현역 의원일 때도, 튀는 옷을 즐겨 입는 소위 '패션왕'으로 유명했는데 역시나 오늘(25일)도 참석자들 가운데 가장 화려해 보이죠.

퍼포먼스 또한 준비를 많이 한 듯합니다.

[문재인 정권 쓰레기 제가 다 치우겠습니다. 저 안상수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서 쓰레기를 모두 치우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건설하겠습니다.]

쓰레기를 치우겠다더니 본인이 던진 종이들은 왜 직접 안 치우고 가려다 다른 사람이 주워주는 거죠?

다음 후보, 박찬주 전 충남도당 위원장입니다.

후보들 중 유일한 군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보' 대통령을 앞세웠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앞서 박 전 위원장은 국방부 조사 결과 갑질 논란이 있었죠.

[문상균/당시 국방부 대변인 (2017년 8월) :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기, 골프공 줍기, 텃밭 농사 등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검찰에선 행위는 있었지만, 가혹행위는 아니라고 보고 무혐의가 나왔더랬죠.

이걸 의식해서 일까요. 이런 공약을 내놨습니다.

[항간에는 박찬주가 대통령이 되면 군대가 힘들어질것이다 그런다는데… 아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군대만큼은 주 4일제를 적용하겠습니다.]

이게 실현이 되면, 일반 직장 보다도 빠른 주4일제 도입이니, 선진병영이 되는 걸까요? 글쎄요.

다음은요. 국무총리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만큼 인지도는 높지만 아직 지지율은 그에 따르지 못하는 황교안 전 대표입니다.

젊은 세대 표심 공약에 주력했습니다.

[깜놀 10억 벤처창업 배틀을 매일 열겠습니다. 한달간 경연 후 우승자에게 10억을 지원하는 획기적 프로젝트입니다. 내각에 3분의1을 30대 40대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마지막 주자는 유승민 전 의원이었는데요.

한 사람당 7분씩이긴 했지만, 앞에 11명이나 있어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보니 이렇게 입을 뗐습니다.

[조용필은 제일 마지막에 나옵니다. 후보님들 의리 없이 가신 분도 계시지만, 황교안 후보님, 박찬주 후보님, 최재형 후보님, 하태경 후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당내 경쟁에서 앞서 있는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했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여권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이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그런 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립니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한 추미애 전 장관 즉각 반격했는데요.

"'윤석열 정부'가 세워질 일은 앞으로도, 향후에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아무튼 오늘 설명회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신경전도 본격화될 텐데요.

치열한 경쟁은 좋지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브리핑 < (도)금메달 > 입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주쉐잉 선수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10시 방향 색깔이 좀 다르죠.

뭐가 묻은 거냐고요? 메달 주인 얘기를 들어보시죠.

[주쉐잉/중국 트램펄린 금메달리스트 : 감독님께 메달을 보여드렸는데, 메달 위에 얼룩이 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둘이서 지울 수 없는지 한 번 닦아 봤어요. 한참을 닦았는데도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손톱으로 긁어봤더니, 껍질이 벗겨지는 것 같았어요.]

주쉐잉은 메달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메달에 하자가 있으면 올림픽위원회가 바꿔주기도 합니다.

사실 금메달이라고 진짜 다 금으로 만드는 건 아닙니다.

제작 원가도 100만 원이 안 되는데요.

그래도 그렇지 좀 문질렀다고 금박이 벗겨지는 도금 수준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이 메달 하나를 목에 걸기 위해 선수들이 흘린 땀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손에 쥔 메달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선수들이 느끼는 서운함,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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