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카불=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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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4,0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은 영토를 점령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마찰을 꺼리며 숨어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는 "현재 아프간에는 IS 테러범 4,000여 명이 활동 중"이라며 "이들은 탈레반을 피해 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IS-코라산(IS-K)'으로도 알려진 IS 아프간 지부는 2014년부터 아프간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노선 투쟁 탓에 탈레반과 긴장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르노프 대사는 "내가 알기로는 IS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기 때문에 탈레반과의 충돌이 없다"면서 "이들은 수가 적어 (탈레반과) 정면충돌 시 결과가 명백하다. 때문에 그들이 숨어 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카불 공항에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정보당국은 공항과 주변지역에서 탈레반 외에 IS 등 다른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IS와 탈레반 모두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삼아 처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간 탈레반과 종종 대립해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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