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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시진핑·푸틴, 아프간 사태와 관련 美견제·협력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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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아프간 주권과 독립, 영토 보존 존중"

푸틴 "외부세력 개입은 재앙 불러와…中과 소통해 테러 막을 것"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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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촉발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국은 아프간 상황에 대해 협력하고 지역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 불간섭 정책을 추구해 왔다"며 "아프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건설적인 작용을 해 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아프간 간 파벌 간 협상을 통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구도를 구축하고, 온건한 대·내외 협상을 펴며, 각종 테러단체와 단절하고, 세계 각국, 특히 주변국과 우호적으로 지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아프간 사태에 대해 "외부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 모델과 정책 강행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관련 국가에 파괴와 재앙을 불러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 문제에서 비슷한 입장과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아프간의 안정을 추진하고 테러리즘 타파와 약물 밀수출 차단, 외부세력 개입을 막아 지역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불안전성이 이 지역으로 스며드는 것을 우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화 회담은 전날 주요 7개국(G7)이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아프간 상황을 논의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G7을 견제하는 한편 아프간 문제에 대한 공조와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차원에서 양국의 논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군의 성급할 철수로 아프간 혼란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의 붕괴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미국의 패권과 군사개입의 실패 증거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달 탈레반 대표단을 초청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세계 각국이 반군 단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시 주석의 아프간 사태에 관한 입장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첫 공식 발언이다. 이 밖에도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및 공급망 강화 등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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