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조치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25일 밤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 주차장에 집결한 뒤 차량시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부산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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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을 규탄하는 자영업자들 차량 시위가 부산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밤 11시 비수도권 처음으로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날 1차 집결지인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는 차량 50여 대가 모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참석자들은 차량을 타고 삼락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동서고가로를 지나 부산시청까지 줄을 지어 저속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부산에 이어 경남, 대전, 수도권까지 차량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했다.
위원회는 "연일 18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거리두기 조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효과가 없으면서 자영업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1시간 영업시간 단축,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 세기'라는 자영업 규제 방역이 아닌 '치명률 기반 방역 수칙 전환'과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 비율 분석 기반 방역 수칙 재정립'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차량 시위 현장에 6개 중대 규모의 경찰력을 배치하고 집결지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불법 집회를 안내하고 검문을 실시했다.
또 집결지에서 자진 해산명령 2차례, 해산명령 5차례 실시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채증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앞으로 채증 등 관련 자료와 지자체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적용 중이다.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는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당겨졌다. 대신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최대 4인 모임이 허용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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