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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거리두기 3단계로 내려야" 대전 자영업자들 시청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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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환자 수와 치명률 중심으로 거리두기 개편하라"

    연합뉴스

    대전시청 항의 방문한 자영업자들
    [촬영 김준호]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3단계 수준인데 왜 내리지 않나. 이젠 더 버틸 힘도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5주째 적용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26일 시청을 항의 방문해 거리두기 완화를 요구했다.

    지역에서 노래연습장이나 PC방을 운영하는 이들은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방역 당국을 성토했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PC방은 오후 10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고, 노래연습장은 아예 영업할 수 없는 집합 금지 상태다.

    한 참석자는 "대전은 지난주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충족했는데 시에서 선제 대응을 한다면서 여전히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에 맞는 거리두기 단계 행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이후 최근 1주일간 대전지역 확진자는 총 316명으로, 하루 45.1명꼴이다.

    이는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하루 4명·대전은 60명) 아래지만, 시는 방역전문가·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협의해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연합뉴스

    대전시청 항의 방문한 PC방 업주
    [촬영 김준호]




    PC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못 하면서 매출이 70% 줄었다"며 "우리만 피해를 볼 게 아니라 건물주에게도 임차료를 감면해주라고 행정 명령을 하는 등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상공인들에게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버티라고 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며 "이젠 무슨 돈으로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PC문화협회 대전지부는 행정 당국에 공문을 보내 거리두기 3단계 완화, 4단계 장기화에 따른 월세 지원 등 현실적 피해 보상, 매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영업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폐지, 중증환자 수와 치명률을 중심으로 한 거리두기 개편 등을 촉구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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