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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영상] "우리를 버렸고 무시했다"…아프간군 사령관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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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게 허망하게 무릎을 꿇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사령관이 "우리는 정치와 대통령들로부터 배신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사미 사다트는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육군 부대를 지휘하다 카불 함락 직전 특수부대 사령관으로 임명된 3성 장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난 지쳤고, 좌절했고, 화가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아프간군조차 자신을 위해 싸우려 하지 않는 전쟁에서 미군이 죽을 수도, 죽어서도 안 된다"고 언급한 대목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사다트 장군은 아프간 육군이 전투 의지를 상실한 이유로 "이는 미국 동맹으로부터 버려졌다는 느낌과 지난 몇 달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서 드러난 우리에 대한 무시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다트 장군은 아프간군이 무너진 3가지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평화협정, 군수지원과 정비지원 중단, 아프간 정부의 만연한 부패 등을 꼽았습니다.

사다트 장군은 "우리는 정치와 대통령들로부터 배신당했다"며 "아프간 전쟁은 국제 전쟁이다. 하나의 군대만으로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서정인>

<영상: 로이터·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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