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자민당 총재 선거 내달 29일…'2파전 속 스가 우위'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도통신 "스가, 총재 재선 후 10월 상순에 중의원 해산 검토"

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본부 건물
[촬영 박세진]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에 있는 자민당 본무 건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 일정이 26일 결정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 관리위원회는 9월 17일 고시, 같은 달 29일 투개표로 선거 일정을 정했고, 당 임시 총무회는 선관위가 정한 일정을 승인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 30일)에 따른 선거로, 스가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가 총리가 당선된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재 임기 중 사퇴해 양원 의원총회 투표(중·참의원+47개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당원)라는 약식으로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라 3년 임기의 총재를 뽑는 이번 선거에선 당원·당우 투표도 실시된다. 국회의원 383표와 당원·당우 383표를 합한 76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스가 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재출마 의사를 표명했고,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이며,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도 출마 의사를 표명했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국회의원 추천인 20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 등 자민당 실력자들은 스가 총리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에 영향을 가진 아베 전 총리와 2위 파벌인 아소(麻生)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도 스가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로선 작년 9월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무파벌인 스가 총리의 우위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 전 스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와 가까운 자민당 간부는 전날 스가 총리와 니카이 간사장과의 회담 후 "(총재 선거 전) 중의원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10월 상순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의원 임기는 10월 21일까지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수도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주요 선거의 연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으로 지지율이 30% 안팎까지 하락해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데도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sungok@yna.co.kr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