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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탈레반 "카불공항 경비 강화…철수시한 연장은 명분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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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우리 대원 최소 28명 사망…미군보다 희생자 더 많아"

나토 관계자 "안보는 탈레반 책임…IS 조사도 탈레반이 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소속 대원 최소 28명이 숨졌다며 미군 등의 철수시한 연장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병원 이송되는 아프간 카불공항 인근 폭탄테러 부상자
(카불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를 의료진이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leekm@yna.co.kr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한 관계자는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테러 사망자 가운데 최소 28명의 탈레반 대원이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 31일로 정해진 외국군 철수 '데드라인'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그러면서 모든 아프간 공항 주변에 감시탑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 역시 이날 "탈레반이 공항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안보는 그들의 책임"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카불공항 관문 경비를 강화하고, 공항 게이트에 몰린 군중을 관리하기 위한 병력을 증원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탈레반 지도자들이 (테러를 저지른) 카불의 IS(이슬람 국가) 조직을 조사해야 한다"며 "최근 몇주 동안 수천명의 죄수들이 감옥에서 나오도록 풀어주지 않았느냐"고 탈레반의 책임을 물었다.

연합뉴스

[그래픽] 아프간 카불공항 인근 대형 폭발(종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2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프간 미 대사관은 보안 경보를 통해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총격도 보고됐다면서 "미국 시민들은 지금 당장 공항으로의 이동과 공항 게이트를 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전날 서방국이 대피 작전을 진행하는 카불공항 외곽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 13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카불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민간인 6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테러 주체로 이슬람 무장조직 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이슬람국가 호라산)가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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