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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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취급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일제히 축소 조정하기로 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다음달부터 같은 기준을 적용해 신용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다음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 연봉의 1배 수준으로 조정하고 상품별 한도는 내부 검토를 거쳐 구체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중금리) 대출 확대 권고에 따라 신용 1·2등급 고신용자의 마통 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부응해 신용대출 한도를 다음달부터 연소득 이내 범위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이 24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범위로 조정했고,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같은 내용의 신용대출 한도를 적용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다음달부터 연소득 이내에서 신용대출을 하는 한도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연봉 범위 신용대출 한도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어서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사실상 모든 은행이 신용대출을 죄는 한도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

은행권의 이런 움직임은 가계대출 총량 연간 증가율을 최대 6%로 묶기 위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당국이)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을 초과하지 말라고 하는 게 법적 근거가 있느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계부채관리 차원에서 권고한 것"이라고 답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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