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60명 음성·17명 미결정, 추가 입국 13명도 합류 예정
환영 현수막 걸고 아프간인 반기는 진천주민 |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24분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귀국해 김포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14대의 전세버스에 30명씩 나눠타고 진천으로 이동했다.
버스 행렬은 5대·5대·4대로 그룹을 이뤄 이동했으며, 선두그룹 5대가 낮 12시 8분 가장 먼저 인재개발원 정문을 통과했다. 20여분 뒤 5대가 추가로 도착했고, 김포 출발이 지연된 4대가 마지막으로 오후 1시 55분 들어왔다.
이날 추가로 입국한 아프간인 13명도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 등을 거친 뒤 오후 늦게 이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360명이 음성 판정받았고, 17명은 판정이 보류(미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도착에 맞춰 진천 주민들은 도로변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입소를 반겼다.
진천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아프간인 태운 버스 |
이시종 충북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도 현장에 나와 버스 행렬을 맞았다.
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부 반대 여론도 제기됐으나 현장에서 별다른 마찰이나 저지 움직임은 없었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경찰관 20여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외곽에는 1개 기동대가 24시간 순찰에 나서고 있다.
또 시설 내부에는 법무부 행정지원인력 14명과 의료진이 배치돼 이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결정자 17명은 인재개발원 입소 후 재검을 통해 감염 여부를 다시 가리게 된다.
브리핑하는 강성국 법무부차관 |
이날 입소한 아프간인은 모두 76가구로 남성이 194명, 여성은 183명이다.
입소자 중 231명(61%)이 미성년자이고, 만6세 이하도 110명이다. 60세 입국자도 1명 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입소가 끝난 뒤 현장 브리핑을 통해 "긴박한 상황에서 탈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을 넓은 아량으로 품어준 지역민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 정착하는데 필요한 한국어, 문화, 법질서 교육을 통해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식 식사제공 계획이 포함된 통역, 방역, 어린이 보육대책 등도 설명했다.
입소자들은 정착지가 정해질 때까지 8주가량 이곳에 머문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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