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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대출절벽 현실화…5대 은행·카뱅, 신용대출 ‘연봉 이내’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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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대출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옥죄기에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당국의 권고대로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주요 마이너스통장 대출상품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해왔다.

신한은행도 다음달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연 소득으로 줄일 계획이다. 두 은행 모두 구체적인 규제 적용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다음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올해 초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고신용자 대출 한도는 7000만원으로 낮춘 상태다. 케이뱅크 역시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은행들의 대출 한도 축소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관리 주문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수준으로 관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이를 적용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줄였다.

하나은행도 이날(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대출)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늘어난 액수는 168조6000억원으로 증가 폭도 역대 최대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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