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카불 점령후 전원 철수 상태…"최종 결론은 안 나"
아프간 미 대사관 상공에 뜬 미 치누크 헬기 [AP=연합뉴스] |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국 외교관의 주재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파트너들과 적극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탈레반이 미국 대사관을 계속 운영하길 원한다고 들었다며 "미국 외교관이 주재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점을 우리와의 소통에서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적대 관계인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아프간 영토 점령을 확대하면서 수도 카불까지 넘보자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사관 축소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15일 탈레반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마지막 보루인 카불마저 함락해 버리자 안전을 우려해 대사관에서 외교관과 직원 전원을 철수시킨 상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외교관의 아프간 주재 결정에서 안전과 보안이 가장 큰 부분이라면서 아프간에 대사관을 계속 운영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아프간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이 자금이나 지원이 탈레반의 '금고'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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