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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 국토안보부, 아프간 난민 정착 주도…백신접종 시설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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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즉시 클리닉서 검사·접종…아프간인 5%만 접종, 탈레반 장악후 급감

연합뉴스

덜레스 엑스포 센터의 아프간 피란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군과 연합군의 수송기로 고국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피란민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간 피란민이 미국에 들어오는 관문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인근의 덜레스 엑스포 센터에 대규모 백신 클리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덜레스 엑스포 센터는 아프간 피란민을 위한 임시 수용시설이다. 입국한 피란민은 이곳에서 며칠 동안 심사를 받고서 미국 내 4곳의 미군 시설로 이동한다.

이 백신 접종 사이트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관리하며, 피란민들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맞는다.

미 세관과 이민 당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인도적 일시 입국허가자들은 백신 접종 사전 증명서가 없으면 현장에서 바로 맞아야 한다.

피란민들은 도착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반응이 나오면 격리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시설은 미국 입국자가 안전하게 입국하고 코로나를 퍼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은 인구의 약 5%만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검사와 접종이 급감했고 지난주 검사율은 77%, 접종률은 80% 각각 감소했다.

한편 국토안보부가 아프간 피란민들의 미국 내 정착 작업을 이끌게 된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국토안보부가 모든 입국 아프간인들이 미국에 오기 전 조사를 위해 군, 외교 및 정보 당국 등과 협조해왔다며 피란민들의 의료 접근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교통안전청(TSA), 해안경비대 요원들을 바레인, 독일, 쿠웨이트, 이탈리아, 카타르,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에 보내 입국 절차와 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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