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강화 거리두기에도 소비심리 견고
하반기 민간소비 꾸준히 성장 전망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회복 가능성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예상보다 적고 민간소비 성장률이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유진투자증권은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향후 민간 소비 회복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분기에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더욱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백신 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표하던 코로나19 및 백신접종 전개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경제 전망도 종료하고 단일 전망으로 바꿨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4.0%, 3.0%로 지난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 민간소비 성장률을 이전에서 0.7%포인트 하향한 3.3%를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 전망은 3.3%로 이전 대비 1.4%포인트 낮췄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민간소비 성장률을 3.5%로 예상하며 4분기에도 민간소비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접종 확대 및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개월 가까이 시행됐음에도 구글 소매, 오락 이동성 지수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소비심리지수도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인 100을 상회하고 있으며 7월 7.1포인트 하락 이후 이달에는 소폭(0.1포인트) 하락에 그친 만큼 소비가 억눌려있지만 회복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김 이코노미스트는 "현 백신접종 속도가 계속된다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다음달 중, 백신접종 완료율은 10월 말에 70%를 달성하게 된다"며 "정부가 9월 말, 10월 초 방역 기조를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경제활동 제한이 다소 풀리면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