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신용점수 높이려면 ○○하지 마세요"…금리 인상기 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당'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당장' 알아야 하는 경제, 금융, 시사, 투자 상식을 다루는 '당당하라 직장인'입니다. 주말마다 연재됩니다. 아래 기사는 매일경제 에브리데이 유튜브에 올라간 '당당하라 직장인' 1화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영상을 보시려면 유튜브에 '당당하라 직장인' 혹은 '매일경제 에브리데이'를 검색해주세요.


주택을 구매하기 전이라면 대출, 신용 등 단어가 마냥 멀게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아예 손을 놓고 있다가는 막상 필요한 상황에서 크게 후회할 수도 있는데요. 신용점수가 너무 낮으면 신용카드 발급이 안 되거나 대출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높으면 같은 상품도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틈틈이 관리가 필요한 데요. 전직 은행원이자 금융 유튜버로 활약 중인 '댈님의 생활 속 금융이야기'의 김지아(댈님)과 함께 신용점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신용점수가 무엇인가요? 어떨 때 쓰이는 건가요?

매일경제

신용점수는 1000점 만점입니다. 댈님(김지아)님의 신용점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사가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바로 '대출자가 빌려 간 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걸 숫자로 표현한 게 바로 신용점수죠. 개인 신용평가 상태에 따라 1~1000점의 점수를 부여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출금을 상환할 여력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신용점수가 높으면 낮은 금리로 더 많은 액수를 빌릴 수 있죠. 요즘은 토스나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 회사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올크레딧)와 나이스평가정보가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도 이 두 곳 중 하나입니다. 은행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기기도 하지만 역시 이 두 회사의 것을 참고해 산정합니다.

두 기관의 경우 점수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이스의 경우 현재 연체 및 과거 채무상환 이력 정보 등을 비중 있게 보는 반면 올크레딧의 경우 대출 형태(몇 개 금융권에서 받았는지 그리고 금리는 얼마인지)와 카드 이용 형태 등을 위주로 봅니다.

-원래는 등급이었는데 신용점수제로 바뀌었다고 해요? 왜죠?

매일경제

출저=금융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신용등급이 신용점수제로 바뀌었는데요. 신용등급(1~10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점수제(1~1000점)가 도입됐습니다. 예컨대 신용점수가 664점인 사람은 신용등급제에서는 7등급(600~664점)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6등급 최하위 구간에 있는 대출자와 유사하지만 대출 심사 시에는 7등급을 적용받아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웠습니다. 점수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런 불이익이 없어졌죠.

다만 점수제로 전환되면서 어느 정도 등급을 받아야 괜찮은 신용점수인지 알기 어려워진 점도 있는데요. 신용카드 발급을 기준으로 보면 KCB 기준 570점 이상이면 가능하고, 나이스 기준으로는 670점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신용점수 어떨 때 떨어지나요?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1금융권이 아닌 곳에서 대출받으면 점수가 많이 내려갔어요. 하지만 이제는 '대출금리'가 중요합니다. 고금리 대출을 사용할수록 신용점수는 빠르게 내려갑니다. 금리가 같다면 제1금융권인지, 제2금융권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는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인데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되도록 이용하지 않는 게 신용점수 관리에 좋습니다. 특히 소액이라도 자주 사용하면 카드사 입장에서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 신용점수를 많이 깎을 수 있어요.

신용점수에 가장 나쁜 건 '연체'입니다. 아주 소액일지라도 연체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연체 이력은 최장 5년 신용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연체 기간이 오래된 것일수록 점수가 많이 깎이기 때문에, 만약 일부만 상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오래된 연체부터 상환해야 합니다. 기록에 남는 연체는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일 때입니다.

의외의 곳에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연체 기록이 남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해결하지 않고 가서 연체가 되어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통신요금 미납은 아직 연체 정보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요금에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통신요금이 연체되면 대부분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겠죠.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체크카드에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대금이 밀려도 연체 기록이 남게 됩니다. 다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교통 대금 상환 때까지 카드 이용이 정지되고 연체 이자 외에 불이익은 없습니다.

신용카드를 한도를 꽉꽉 채워 쓴다면 재정 상태가 빠듯한 것처럼 인식되어 신용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의 개수 자체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카드 하나로 몰아 쓰기보다는 여러 카드로 나누어 쓰는 편이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한도 역시 늘릴 수 있다면 늘려놓는 게 신용점수에 좋아요.

할부 역시 의외로 신용점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요. 할부 역시 빚입니다. 아주 잦지만 않으면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액도 너무 자주 할부를 하다 보면 빚이 늘어나겠죠. 무엇보다 재정상태에 대한 나쁜 인상을 주고요.

-신용점수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모든 것이 그렇듯이 내려가는 것은 쉽지만 올라가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던 신용점수를 깎아 먹는 금융생활을 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공과금 등 성실 납부 내역은 본인이 직접 증명해야 반영이 되기 때문에 챙기면 좋습니다. KCB·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나 서금원 앱, 일부 핀테크 앱을 통해 공공요금을 장기간 성실 납부해왔다는 사실을 조회하고 나서 이를 직접 등록하면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비 등의 비금융정보라 할지라도 성실 납부 기간이 오래 되었다면 이처럼 등록해 신용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요.

또 여러 은행,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한 곳에서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는 것이 신용점수 관리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만약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어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사람이라도 한 곳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으면 제1금융권 이용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https://www.youtube.com/watch?v=6s171yRY1G4 url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기자코너에서 '구독'을 눌러주세요. 다음 번에는 최근 금리도 올라가고 대출도 어려워졌는데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그리고 여러 대출 형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