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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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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술핵 포퓰리즘" 저격…野대선주자들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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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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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과 전술핵 재배치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가 전술핵 재배치를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자 야당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 포퓰리즘'부터 돌아보시라"고 발끈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준표, 유승민, 안상수 후보님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라니. 너무 위험한 주장이다"라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안보 상황을 악용해 표를 얻으려는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전술핵 재배치는)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꾸준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근거를 상실하게 만든다"며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핵무기 비확산 정책을 추구하는 바이든 정부는 이에 호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악용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적대적 대결의식에 편승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이다. 이런 행위야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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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 포퓰리즘'부터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누가 누구한테 포퓰리즘을 말하는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설마 북한은 남한을 향해서는 같은 민족끼리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계시는 건가. 말만 잘하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스스로 없앨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하는 건가"라며 "핵공격을 앞세운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에 본인도 모르게 말려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안상수 후보는 "전술핵 보유가 안보 포퓰리즘이라니. 안보에는 절대 과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말로만 평화 타령 외치다가 결국 북한은 핵무기까지 보유하게 된 민주당 정권의 한계와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아무런 안보·외교 식견도 갖추지 못한 전형적인 포퓰리스트가 안보 포퓰리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기막힌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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