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리 "대통령 지시는 그냥 공격하라는 것"
대피작전 마무리 국면에 카불공항 테러위험 증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분파조직 공격을 위해 백악관의 사전 승인 없이도 미군이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허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의 승인 없이 아프간 내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관련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전권을 부여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미군은 이미 이런 권한을 갖고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군에 IS-K 타격을 지시하면서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대통령의 지시는 그냥 (공격) 하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목표물을 더 찾아내면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불 공항 폭탄테러에 가담한 IS-K 조직원들을 추적 중인 미국은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내로 IS-K 관련 표적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군 장병 13명 등 수많은 희생자를 낸 카불 공항 테러에 대응해 드론(무인기)을 띄워 공습을 단행, IS-K의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카불 공항 근처에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험 정보가 있다면서 테러 경계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카불 공항서 아프간인 탈출 돕는 미 해병대원 |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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