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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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매각을 위한 예비 실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자동차업계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예비 실사 참여자를 포함한 인수 후보자에게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다음 달 15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주간사는 다음 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과 사업 계획 등이 담긴 인수 제안서를 토대로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11개 업체다. 이중 실제 본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몇 곳이나 될지가 관건이다. 인수 금액 등 눈치 싸움을 고려하면 마감 당일 인수 제안서 접수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하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38위(공정거래위원회 2021년도 기준)인 SM그룹은 1조원대의 쌍용차 인수 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자체 보유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기 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으며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을 공개했다. 나머지 인수 후보의 자금 확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인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원모터스는 최근 주요 경영진이 입국해 쌍용차 측과 만나 인수 인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금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디널원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실패할 경우 새 인수자와 협의해 쌍용차의 북미 판매를 맡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수 후에도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까진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에 인수가 불발되면 더 곤란해지기 때문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 등이 쌍용차를 인수할 기업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미래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쌍용차를 인수한 기업은 인수 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이미지. [사진 쌍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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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쌍용차는 향후 4년간 5개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모션 외에도 전기차 신모델을 개발해 친환경 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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