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만5000명·佛 3000명·伊 5000명 대피…27일 후 공수 종료
카불 함락 후 2주간 11만여 명 대피
1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카불 공항에서 프랑스인과 동료들이 군용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
29일 프랑스24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주간 아프간인과 영국 시민 등 1만5000명을 대피시켰고, 프랑스는 아프간인 2600명을 비롯해 3000명을, 이탈리아는 5000명을 대피시켰다.
이들 국가는 모두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27일을 기점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
앞서 로리 브리스토우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는 "이제 대피 작전을 끝낼 때가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지난 26일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이후 "카불 공항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공수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역시 공수 작전을 중단했지만, 미군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인을 도울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주간 이탈리아는 약 5000명에 달하는 아프간인을 대피시켰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우리는 가장 많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유럽연합(EU) 국가"라고 말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아직 대피를 기다리는 아프간인들은 너무 많지만, 공수 작전으로는 더 이상 이들을 대피시킬 수 없다"면서 이제 더 어려운 대피 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급선무는 아프간 여성들과 젊은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 2주간 약 11만3500여 명을 카불 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대피시켰다.
yoong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