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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최고지도자 아쿤드자다 칸다하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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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탈레반군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지도자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사진을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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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현재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 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부대변인인 빌랄 카리미는 AFP에 “그(아쿤드자다)가 칸다하르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곧 대중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나는 그가 칸다하르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고 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고 있다. 그는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정치, 종교, 군사 분야의 중요 결정을 내린다.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인 그는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행방도 늘 묘연해 은둔하며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칭은 ‘신도들의 리더’(Leader of the Faithful)다.

아쿤드자다의 제자인 물라 이브라힘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그의 카리스마와 얽힌 일화를 전했다.

이브라힘은 “그의 강연 도중 한 명이 아쿤드자다를 향해 총을 겨눴는데 총은 먹통이 됐고 탈레반이 그를 제압하려고 달려들었다”며 “이런 소란 중에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쿤드자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탈레반은 부인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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