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의장실에서 4차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과 관련해 협의점을 찾지 못해 31일 10시에 다시 회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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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4차례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31일 다시 회동을 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마지막 회동에서 각 당의 대안을 제시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중재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민주당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회동에서 여야 양당이 조금 새로운 제안을 각각 내왔기 때문에 각자 자기 당으로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청취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도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나, 어떻게든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서 야당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내일 다시 타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31일 회동에서 여야 협의가 불발되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지를 묻는 질문에 “양당이 협상할 것이며, 양쪽 다 새로운 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같은 질문에 “내가 합리적으로 한다고 했잖아요”라며 “내일 오전 10시에 원내대표들이 말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31일 회동이 마지막 협상인지에 대해선 “그건 해봐야 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오른 대안에 대해선 “각자 주장해온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했다. 또 “(합의가)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연동돼있어 언론중재법 외 다른 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할 수 없다”고 말해,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다른 쟁점법안과의 일괄 타결 시도 가능성도 시사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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