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장악 이후 탈레반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아프간의 한 뉴스에서 총을 든 탈레반 대원 8명이 뉴스 진행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BBCYaldaHakim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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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다. 탈레반 조직원들이 총을 들고 뉴스 진행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30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영국 BBC의 앵커로 일하고 있는 얄다 하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무장한 탈레반 조직원 8명이 뉴스 진행자 뒤에 서 있는 가운데, 진행자는 “가니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슬람 국가의 국민은 현재 상황(탈레반)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BBCYaldaHakim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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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탈레반 조직원 8명이 총을 들고 뉴스 진행자 뒤에 서있다. 진행자는 “가니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슬람 국가의 국민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를 공개한 하킴은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감시를 받으면서 정치 관련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프간 TV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159만회 이상 조회됐고, 4570회 이상 공유됐다.

한편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리의 문화적 틀 내에서 언론을 허용할 것이며 민간 언론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Afghanistan TV - surreal

This is what a political debate now looks like on Afghan TV, Taliban foot soldiers watching over the host. The presenter talks about the collapse of the Ghani govt & says the Islamic Emirate says the Afghan people should not to be afraid #Afghanistan pic.twitter.com/oEverVgLOE

— Yalda Hakim (@BBCYaldaHakim) August 29, 2021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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