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WSJ "참담한 패배…수만명 불확실한 미래 직면"
영국 언론들도 "아프간인 전쟁은 끝나지 않아"
영국 언론들도 "아프간인 전쟁은 끝나지 않아"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미군 항공기가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이날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철수와 미국인, 제3국 국적자, 아프간 취약층 대피 임무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2021.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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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을 완료하며 탈레반과의 전쟁이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주요 외신들의 비판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철군 과정에서의 희생, 아프간에 남은 탈출 희망자들을 우려하는 지적 등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에 있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개입 중단은 대선 캠페인 주요 공약이자 오랜 전쟁에 지친 미국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혼란스러운 철군은 임기를 막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큰 외교정책 위기를 촉발했고 그의 계획과 실행에 대한 비판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이 몇 주 만에 탈레반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수세대에 걸쳐 싸운 많은 참전 용사들과 관리들에게 참단한 패배를 의미했다"면서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들과 아프간 동맹국들의 수만명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00명이 넘는 미군과 수만명의 아프간인들이 사망하고 수조 달러의 국방 및 개발 비용이 투입되는 등 4대 행정부를 거치며 지속된 전쟁의 비용은 엄청났다"며 "그러나 결국 마지막 철군은 거의 20년 동안 싸웠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명백한 통치로 아프가니스탄을 돌려놓았다"고 꼬집었다.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카불 주민들이 은행 앞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 중이다. 2021.08.31.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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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도 "미군 역사의 한 장을 마감했다"라며 "180명 이상의 아프간인과 13명의 미군의 목숨을 앗아간 광란의 최후 퇴장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도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은 2001년 쉽게 축출한 게릴라 단체에 카불에서 마지막 발 디딜 곳을 내주며 베트남전 규모의 패배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며칠간 나라를 떠난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고향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있고 남은 3800만명의 아프간인들에겐 탈레반이 어떤 통치를 할 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은 끝났지만 아프간인들의 전쟁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도 "지난 몇주동안 탈레반 탄압을 두려워하는 절망적인 아프간인들이 출국을 노리며 카불 공항에서 혼란스러운 장면들이 이어지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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