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오스틴 국방장관·밀리 합참의장 사퇴 요구
"바이든의 성급한 철수 계획 막았어야"
"바이든의 성급한 철수 계획 막았어야"
[카불=AP/뉴시스]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철수 작전을 진행하는 미군. 202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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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퇴역장성 90인이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과 중국 등 적대세력이 미국의 약점을 보고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퇴역장성 단체 '플래그 오피서스 포 아메리카'(FO4A)는 30일(현지시간) 은퇴 장성 90인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띄웠다고 밝혔다.
서한에 서명한 장성들은 "처참한 아프간 철수와 관련한 사건들을 놓고 임무 수행에 태만했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의 최고 사령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체 작전을 질서 있게 수행할 적절한 계획과 병력도 갖추지 못한 채 신속한 철수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핵심 군사 고문으로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은 위험한 철수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반대해야 했다"며 "성급한 철수를 막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전하게 대피하지 못한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인질'과 마찬가지이며, 적들 손에 첨단 군사장비와 보급품이 대거 들어간 상황 역시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의 명성에 대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는 다국적 합의나 작전에서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간에서 노출된 약점으로 인해 우리의 적들이 더욱 대담하게 미국에 맞서려 할 것"이라며 "중국이 가장 많은 이득을 보고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 북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대의 기본적 원칙은 책임자가 그들의 행위 또는 무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비극적이고 예방가능했던 참사에 대해 모든 수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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