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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아프간전 끝났지만, '바이든 전쟁'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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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골치 아팠던 전쟁을 마무리했지만, 고민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찾아와야 하는데, 아프간을 둘러싸고는 걱정이 더 커지는 분위기 같아요?

<기자>

여전히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먼저, 100명 정도로 알려진 남은 미국인을 비롯해서 남겨진 아프간 조력자 등을 앞으로 어떻게 빼내 올지가 관건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게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될 거라는 걸 인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블링컨/미 국무장관 : (추가 대피 작전이) 쉽거나 빠르게 진행될 거라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건 방금 끝낸 대피 작전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진행될 겁니다.]

전쟁은 끝났고, 외교가 시작됐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탈레반과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IS에 대한 보복 공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도 쉽게 전쟁이 끝났다고 말할 수 없게 하는 대목입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도 테러와 보복이 되풀이됐는데, 이게 다시 거듭되다 보면 다시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 이런 평가도 나오던데 미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이게 오롯이 바이든 대통령의 모두 책임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20년간 4명의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이어왔는데, 결국 탈레반을 무너뜨리지 못했죠.

그런데, 비행기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아비규환에다가, 170명이 숨지는 최악의 테러까지, 전쟁을 끝내는 과정이 너무 참혹했던 것에 대한 책임은 바이든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앞으로 아프간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탈레반의 보복이 현실화되고,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로 전락할 경우에는 철군 결정 자체가 틀렸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에서 상·하원 중간선거가 있는데, 그때까지 책임론이 지속될 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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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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