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새로운 현실 인정해야"
카불 공항 떠나는 영국군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서구권을 향한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31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 타임스 라디오 등 인터뷰에서 영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아프간 군사개입을 절대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인 자기 방어라고도 표현했다.
라브 장관은 카불 공항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이슬람국가(IS) 리더들을 잡기 위해 모든 요소를 다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영국 공군이 아프간 등지를 공습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영국 공군 수장은 전날 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아프간의 ISIS를 공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라브 장관은 "탈레반은 테러 그룹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도록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프간의 새로운 현실을 직면하고 탈레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구출 인원 1만7천여명 중 영국 국적자는 5천여명이고 현재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몇백명(low hundreds)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류미비로 자격이 확실치 않아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며, 탈출 경로를 찾는 것은 '도전'이라고 그는 인정했다.
그는 카불 공항이 언제 다시 운영될지 명확치 않으며, 탈출을 희망하는 이들은 파키스탄 등 인접국을 통해서 오는 경로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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