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정부 구성 촉구…'발등의 불' 카불공항 재가동 시급 과제
카불 공항에 들어서고 있는 탈레반 |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카타르와 독일 외무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는 탈레반이 미군 철군 이후 테러리즘과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움에 있어 협력의 중요성 및 여기에서 탈레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탈레반이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정부 구성에 나서야 한다며 "탈레반은 대화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이후 서방국과 중재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개인적으로 탈레반과 대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믿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테러리즘을 조장하고 이웃 나라에 거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카불 공항을 열어놓는 것은 '실존적 중요성'이라며 미군 철군 완료에 따른 대피 경로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불 공항을 통제해 온 미국이 전날 마지막 철군을 완료하며 20년간 이어진 아프간전을 공식 종료, 아직까지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잔류자들의 대피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불 공항 운영을 놓고는 현재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미군은 카불 공항의 기본적 시설이 상당수 파괴됐다며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터키 정부에 시설 관리를 타진했지만, 터키 측은 냉소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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