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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9월 중의원 해산하고 자민당 총재 선거 연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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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인사 단행 후 중의원 해산·총재 선거 연기 유력"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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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할지, 아니면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라 선거를 치를지 주목된다.

두 경우 모두 중의원 선거일은 10월17일로 같지만, 중의원 해산 여부에 따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중의원 선거 이후로 연기되는 점이 차이점이다.

NHK,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은 모두 스가 총리가 다음주 초반 역대 최장인 5년 이상 간사장을 지내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의 교체를 포함한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1일 보도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달 30일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당 임원 인사를 건의했고, 니카이 간사장도 자신의 교체를 받아들였다.

니카이 간사장의 교체에 대한 자민당 내 반응은 엇갈린다. "대담한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내각 지지율이 저하하는 가운데, 니카이 간사장을 바꿔도 국민의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가 총리는 다음주 초반 자민당 임원 인사에 맞춰 개각도 단행할 예정이다.

통신과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를 목전에 둔 총리가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자민당 임원 임기를 최대 3년으로 제한한다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의 공약을 의식했다는 평가다.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심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도 있다.

NHK는 자민당 간부 사이에서는 임원 인사 이후 신속하게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있어 스가 총리가 이달 중순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통신은 스가 총리가 9월13~16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중의원을 해산한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이미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자민당 내에서는 스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의원 임기 만료(10월21일)에 맞춰 10월17일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경우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예정대로 9월29일에 치러진다.

다만 NHK는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연기할 경우 이미 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전 정조회장 등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통신 역시 스가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표명한 가운데 감염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면 격렬한 비판을 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니카이 간사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지명도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및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 등이 거론된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의 경우 자민당 총재 선거를 모색하고 있어 요청을 받더라도 이를 수락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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