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K 테러·자위대법 탓…"매일 연락하고 있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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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자위대기 파견이 늦어 대피를 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부정했다.
지난달 31일 산케이신문·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주장에 "결코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대피할 수 있는 타이밍에 가서 수송 수단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현지인 협력자 500여명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나섰지만, 자국민을 1명만 대피시켰을 뿐 아프간 현지인은 단 1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6일 버스를 준비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같은 날 오후 공항 주변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무산된 데 대해서는 "탈레반 검문소도 수십 대의 차량이 체류하고 있었다. 거기에 일본 정부가 준비한 차로 많은 사람이 갔을 때 어떤 위험이 일어날지 생각해 그대로 파고드는 판단은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행 법제로 공항에서 자위대가 나와 카불 시내의 일본인이나 외국인을 공항까지 데려오는 임무를 부여할 수 있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자위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중동을 순방 중이어서 자위대기 파견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메이지 시대(1868~1912년)라서 와이파이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매일 연락하고 있었다"고 일축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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