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B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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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발생할 테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합법적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테러단체에 대항해 아프간 공습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20년 간 이어진 아프간전이 종결됐지만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로 아프간전 ‘시즌2’가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아프간의 새로운 현실을 반영할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합법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 장관은 현재 아프간에 영국인 수백명이 남아있다며,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지키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영국은 자국민 5000명을 포함한 1만7000여명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다. 영국 정부는 추가 대피를 위해 아프간 접경 국가에 외무부 등 정부 관계자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라브 장관은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영국에 도움을 준 아프간인들이 탈출하는 긴박한 순간에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노동당은 당시 영국군을 도운 아프간 통역관들을 대피시키는 문제로 라브 장관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그가 휴가를 즐기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브 장관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의 대변인은 그가 휴가 중인지 아닌지 확인해주지 않은 채 “계속 일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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