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저항군, 무기 내려놔야…싸울 이유 없다" 회유
"평화적 문제 해결 원해" 말하고 판지시르 진입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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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저항세력의 마지막 거점 지역인 판지시르 계곡을 포위한 가운데 투항을 요구하며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탈레반이 저항 세력이 남아있는 유일한 지역을 포위했다"면서 저항군에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이끄는 반(反)탈레반 무장투쟁 조직은 판지시르 계곡을 거점으로 탈레반에 맞서고 있다.
탈레반 고위 지도자인 아미르 칸 모타키는 녹음된 연설을 통해 판지시르의 아프간인들에게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촉구하며 "아프간 이슬라믹 에미레이츠(탈레반이 이름 붙인 아프간의 새 국가명)는 모든 아프간인의 고향"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20년 동안 외국군에 협력한 모든 아프간인의 사면을 공표했지만, 보복을 두려워한 시민들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
모타키는 "탈레반은 판지시르의 저항군 지도자와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불행히도, 유감스럽지만 어떤 성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군은 판지시르 계곡의 사방에서 준비태세를 하고 있다. 싸울 이유가 없다"면서 "저항군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탈레반을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쟁없이 차분하고 평화롭게 판지시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명의 저항군 지도자는 계곡 진입을 시도하는 탈레반군의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구호단체인 '이머전시(Emergency)'는 판지시르의 입구인 굴바하르 지역에서 교전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카불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판지시르 계곡에 주둔한 아프간국민저항전선의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이 이틀 전 3~4곳에서 공격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후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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