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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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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못 미더웠으면…스가 총리 불출마에 日 닛케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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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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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자 일본 도쿄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스가 총리의 경우는 오히려 호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28.49포인트(1.85%) 오른 2만9072.00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 토픽스 지수도 1.68% 급등 중이다.

이는 현재 아시아 증시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이 시각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는 0.67%, 대만 가권지수는 1.01% 오르는 데 그치고 있고 중화권에서 상해 종합지수는 0.15%, 홍콩 항셍지수는 0.54% 떨어지고 있다.

이날 도쿄 증시의 급등 요인으로는 스가 총리의 총리직 사임 소식이 꼽힌다. 도쿄 증시는 점심 휴장 직전인 오전 11시 30분경 2만8800선이었지만 점심 휴장 시간 동안 스가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뉴스가 나왔다. 점심 휴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도쿄 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200포인트 급등 출발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스가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이달 말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미국 CNBC 방송은 "스가 총리가 다가오는 지도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일본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도쿄도에 비상사태를 발령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등 일본 내 코로나 사태 대응에 관해 비난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도쿄 노무라 연구소의 타카히데 키우치 박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가 하락한 정부가 종식되는 것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지도부 선출 결과에 따라 자민당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큰 손실을 피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정치적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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