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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포스트 스가’는 누구? 日 현지선 ‘기시다·고노·이시바’ 3인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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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전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시사

현지 언론, 차기 총리 출마 선언 쇄도 예상

강력한 후보로는 기시다 등 3인 꼽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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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본 현지에선 ‘포스트 스가’가 누가 될 것인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 19 위기 타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결산 등 중대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스가 총리가 총리 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가 다시 1위를 하는 게 필수다. 하지만 스가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일본 정계는 소용돌이에 빠졌다. 현지에서는 차기 자민당 총재 및 총리에 도전하는 후보가 난립 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고노 다로, 이시바 시게루 등 정치 거물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4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자민당 안팎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관련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시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도 벌써 입후보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도 출사표를 던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심지어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던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은 “상황이 바뀌었다. 다시 동료들과 상담하고 싶다”며 입장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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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일본 정계의 시선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고노 담당상,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집중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이들 세 사람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자민당 대 주류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이다. 지난 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내 경쟁 파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등과도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대중 인기가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른 일본 정치인들에 비해 오랫동안 SNS 등을 통해 국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오는 등 메시지 전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관록 등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미 총재 선거에 4번이나 출마한 전력이 있다. 대중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실력자들과 관계에 있어선 기시다 전 정조회장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 된다. 지난 해 9월 선거 당시엔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4일 SNS에 스가 총리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아베 전 총리는 “작년에 지병 악화로 갑작스럽게 총리직을 그만두게 돼 국민들에게 폐를 끼치게 됐을 때 훌륭하게 뒤를 이어주었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임기 종료까지 코로나 19 대응에 전력을 다하리라 생각한다. 끝까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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