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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선글라스 착용자·수염 거부자 안받겠다” 탈레반, 가입금지 대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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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트럭을 타고 수도 카불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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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가입 금지’ 대상을 발표했다. 수염 기르는 것을 거부하는 등 탈레반 관습에 어긋나는 이들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군경 출신과 이슬람국가(IS) 대원도 탈레반에 가입할 수 없다.

5일 스푸트니크통신과 ANI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동부 군사위원회는 전날 탈레반 가입 금지 대상을 지정했다고 낭가하르주 정부가 전날 공식 발표했다. 수염을 기르지 않는다면 탈레반에 합류할 수 없다. 탈레반 대원들은 짙은 선글라스를 쓰거나 얼굴을 가리는 것이 금지된다.

탈레반은 과거 1996년 집권 당시 남성들이 수염을 기르도록 했다. 아프간 남성들은 최근 탈레반 재집권 이후 다시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수염과 관련한 이슬람의 종교적 계율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가 생전에 턱수염을 기른 것을 모방해 신앙심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턱수염을 길게 기르는 관습이 있다.

탈레반은 전직 아프간 군경과 IS 대원도 가입을 금지시켰다. 탈레반 대원은 10만명도 되지 않아 아프간 전국을 안정적으로 통치하려면 조직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등도 염두에 둬야하는 상황이다. 탈레반이 무턱대고 대원을 늘릴 경우 IS와 알카에다 대원 등이 내부에 잠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는데, 이를 차단한 것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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