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신빙성 없는 괴문서"라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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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작하려거든 메이저 언론에서 하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초선·안산 단원을)이 “국민한테만 화내지 말고, (부인인) 김건희님도 왜 ‘줄리 의혹’ 해명할 때 신생 매체인 ‘뉴스버스’하고 인터뷰했는지 좀 물어봐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언론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인식과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부정식품 발언, 120시간 발언, 후쿠시마 원전 발언에 이은 실언”이라며 “어떤 것 하나 진짜 ‘올바른 생각’이 없다”며 “어떻게 저런 생각으로 검찰총장을 했는지 정말 충격적이다. 그리고 진짜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도 없고, 무엇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상식도 없는 사람”
김 의원은 “공직자의 태도도 오만불손해서 자격 미달”이라면서 “국회에 와서 국민을 상대로 윽박지르고 화내는 모습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윤 후보의 기자회견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작년 국감에서 책상을 치면서 소리치던 모습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 그대로”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는) 국회는 검찰청이고, 국민은 피의자로 생각하는가 보다”라며 “다른 말은 생각나지 않고, 20대 이은재 전 의원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야당 소속으로 활동했던 이 전 의원은 상대 진영 인사들과 설전이 벌어지면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쳐 ‘사퇴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사주’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작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강남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줄리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반박 입장을 지난 6월 뉴스버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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