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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오차범위]'고발사주' 타격 예상보다 적은 尹…진짜 위협은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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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보도 전후 소폭 변화한 지지율…정체·우하향 추세는 지속

'선명성 무기' 洪, 꾸준한 상승세로 野 적합도서 1위…尹, 반등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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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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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최근 일주일간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도 전후 지지율을 비교할 때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여전히 답보 상태인 지지율 속에 무서운 상승세를 탄 홍준표 의원에게 역전을 허용한 점이 위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0일 여론조사 업체들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지난 2일)가 있기 전과 비교할 때 큰 변동이 없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17%를 기록해 25%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의혹 보도가 있기 전 조사와 비교할 때 2%포인트(p) 하락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정국의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졌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지지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대권 주자별 지지강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68%로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현재 지지하는 대권 주자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셈이다.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도 있다.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8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28.6%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조사한 대선 경선 후보 양자대결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사실 고발 사주 의혹 문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며 "적어도 이 문제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지지율에 따른 순위 변동은 없으나 우하향 곡선이 뚜렷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위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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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상대로 9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 전 총장 17%, 홍 의원 13%,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를 기록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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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등 4개 기관의 조사결과 추이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한 달여 전인 8월 첫째 주 조사에서 22%를 기록한 뒤 19%(8월 2·3주차)-20%(8월 4주차)-19%(9월 1주차)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이낙연 두 예비후보에게 우세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이 지사와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4주 차 조사 대비 2.9%p 하락(39.6%)하고, 이 지사는 1.7%p 상승(38.0%)하면서 격차가 6.2%p에서 오차범위 내인 1.6%p로 좁혀졌다.

이 전 대표와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윤 전 총장은 39.9%, 이 전 대표는 34.6%를 기록하며 두 사람 간 격차는 5.3%p를 보였지만 10.8%p의 격차를 보인 지난달 4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좁혀진 수준이다.

'윤석열의 위기'는 오히려 과거 '할 말은 한다'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데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뛰어들자 과거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홍 의원은 정권과 대척점에 선 '선명성'을 무기로 지지율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홍 의원은 리얼미터의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2.6%의 지지율을 얻어 윤 전 총장(25.8%)을 6.8%p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엠브레인 등 조사에서도 24%를 기록해 18%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6%p 격차로 눌렀다.

리얼미터와 전국지표조사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집계한 이래 홍 의원이 '보수야권 지지율 1위'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야권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우세하나 민주당 주자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대비 지지율이 낮은 점을 볼 때 여권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한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례적이긴 하나 지역을 내려가 민심을 보면 확실히 호감으로 돌아섰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며 "당으로서는 윤 전 총장과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는 거니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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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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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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