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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고발사주 의혹 제보 조성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했던 보도 날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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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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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씨가 13일 전날 SBS 인터뷰 중 " 9월 2일 이란 날짜는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9월 2일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한 날이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월 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 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9월 2일은)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결정했던 날짜다.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을 놓고 박 원장이 이번 보도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발언은 SBS 8시 뉴스 본방송에서는 보도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약 30분 분량의 전체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다.

조씨는 이보다 약 3주 전인 7월 21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기자에게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제보했다. 이후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지난 9월 2일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13일 박 원장을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

윤석열캠프 종합상황실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박 원장과 그의 '정치적 수양딸'인 조씨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유력 야당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13일 박지원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며 밝혔다.

아래는 조성은씨 페이스북 전문

[전문]

안녕하세요 조성은 입니다.

이른 아침 라디오 등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어제 전화기를 꺼놓았습니다.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어 기자님들이 메신저로 질문 주신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2021. 09. 02. 일자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되거나 배려받지 못하고, 그냥 9월 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하였습니다.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들이었고요.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던 부분입니다.

박지원 대표님과의 내용에서

■ 애초부터 윤석열 총장과 친분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2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 는 의미입니다.

■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사건 본질 외에 관해서, 또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휘발성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므로,

그 부분에 관하여만 언론인 여러분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질문의 순서 등 때문에, 하지만 그 방송 당시나 방송 마치고 나서는 별로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이 안 계셨는데요,

밤사이에 말꼬리 잡기 식의 억지 연결에 의아함을 가지신 분도 있는 것 같아 이곳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2021. 09. 13. 조성은 올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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