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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종합]'고발사주 의혹' 野 "명백한 야당 탄압", "박지원, 음습하고 음흉 이미지"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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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3일 대정부질문서 '고발사주' 의혹 제기

권성동 "명백한 국정원의 정치개입"

尹 관련 수사한 공수처에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과잉수사" 비판도

아시아경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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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와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질문에 나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 원장과 만남 전후해서 중요한 자료들이 집중적으로 오고 갔다. 박 원장의 코치가 있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박 원장이 원래 음습하고 음흉한 이미지가 있지만, 이런 식의 노골적인 정치개입하고 정치공작을 해서 되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을) 했어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조씨와 박 원장의 관계를 추궁하기도 했다. 그는 "박 원장과 아주 가까웠던 측근 의원에 따르면 조씨가 이 사건 관련 자료를 (최초) 보도 전에 박 원장에게 보내줬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며 "명백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총리는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박 원장께서 스스로 그런 문제에 대한 자기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싶다"며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과거 박 원장이 당대표로 있던 시절에 (조씨가) 최고위원이었기 때문에 서로 알게 된 거고, 도움을 받았다는 거지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다른 정치적인 이유로 만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불러 윤 후보를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가 윤 후보 (입건)과 관련해서 공수처가 브리핑에서 '언론에서 수사하라고 해서 수사했다. 죄가 있고 없고는 다음 문제다'(라고 했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며 "그리고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게 아니고 이제부터 풀어나가야 된다고 해놓고 윤 후보 범죄 행위로 죄명까지 4개를 적시했다. 이게 말인가. 망발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총리를 향해선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뽑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정치적 정통성과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폭행위이자 국가적인 자살행위"라며 "선거가 이런 식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 총리께서 모범적으로 관리를 해 주시라"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정부도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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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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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의원도 공수처의 수사를 두고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놨다. 그는 "한 시민단체가 지난 6일 공수처에 고발장을 내자마자 3일 만에 광속도로 윤 후보, 손준성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다음날인 10일 참고인 신분인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며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과잉수사"라고 규탄했다.

전 의원은 "공수처가 (김웅 의원실) PC를 압수수색하면서 고발 사실과 관련이 없는 키워드를 입력했는데, 그 중에 '미애', '오수', '경심', 이런 이름이 있다"며 "압수수색 영장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별건 수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총리는 "공수처라는 게 총리의 지휘 아래에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범계 장관도 "압수수색 영장은 그냥 발부하는 되는 것은 아니다. 범죄의 정황과 사건과의 연관성 두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지 발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 원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제보를 사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헛발질을 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조씨와의 친분에 관해서도 "(조씨는) 청년 문제에 대해 제가 늘 물어보는 후배"라며 "저와 무슨 특수관계가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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