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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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등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에 인수제안서를 최종 접수했다.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 유력 후보에 오른 SM그룹은 이날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쌍용차 인수를 포기했다.
재계 38위 SM그룹은 자금력 면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남선알루미늄과 화인 등 자동차부품회사까지 계열사를 두고 있어 쌍용차 인수 후 가장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등 쌍용차의 미래 준비가 미흡하다고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 등 내부 판단에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M그룹의 입찰 포기로 쌍용차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는 당초 2강으로 꼽혔던 에디슨모터스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사모펀드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개인투자자 등에서도 약 27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감한 제안서에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담겼다.
EY한영회계법인 측은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검토한 후,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격 협상 등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수 희망가와 운영자금 투입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 공익 채권 규모(약 3900억원)와 향후 사업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는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쌍용차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에 3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올해 자산 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다. 다만 유동 부채는 유동 자산을 9413억원 초과한 상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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