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ㆍ이엘비앤티ㆍ인디 EV, 본입찰 참여…쌍용차, 추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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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등 3곳이 쌍용자동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SM(삼라마이다스)그룹은 인수를 포기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 등 3곳이 입찰에 최종 참여했다.
앞서 예비실사에 응한 인수 후보자는 7곳이었다. 이 가운데 △SM그룹 △케이팝모터스 △카디널 원 모터스 △하이젠솔루션 4곳은 인수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주목받은 SM그룹은 인수전 막판에 발을 뺐다. 그간 업계에서는 자금과 사업 능력을 갖춘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SM그룹은 재계 자산순위 38위에 올라있고, 다수의 자동차 부품사를 계열사로 둬 쌍용차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사 과정에서 쌍용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고심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인수를 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예비실사까지 마친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역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일찍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입찰을 포기했다.
SM그룹의 불참으로 쌍용차 인수전에서 에디슨모터스가 한층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기술력이 강점이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스마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자사 기술을 활용해 쌍용차를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본입찰 참여 후 본지 통화에서 “쌍용차를 회생시킬 유일한 기업이 에디슨모터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살릴 계획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강성부 펀드) 등 사모펀드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력에 대한 우려도 덜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인수자금 2700억 원을 확보했고, KCGI와 키스톤PE는 추가로 약 4000억 원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 KCGI가 지난달 9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왼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키스톤PE 마영민 대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 KCGI 강성부 대표, TG투자 이병협 대표. (사진제공=에디슨모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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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에 참여한 인디 EV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특화 벤처회사다. IT 기업이 출자한 회사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중형 SUV를 2023년께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자금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본 입찰이 마감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말께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투데이/유창욱 기자(woog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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