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좌장 설훈, 이재명 캠프 좌장 정성호 대장동 의혹 놓고 맞붙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 필연캠프 설훈 선대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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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선거캠프의 ‘좌장(座長·모임의 가장 선임)’들이 성남 대장동 특혜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도덕성에 눈 감았다 MB(이명박)는 감옥에 있다”고 했고,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과거 10년간 문제제기가 됐지만 특혜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굉장히 정략적”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캠프의 좌장격인 설훈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의혹) 뿐 아니라 여러가지 (위험 요소)가 있는데 지금 하나씩 나오고 있다”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감옥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냐,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로는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도 가지도 못할 것이라 보는 것이 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그 흠결을 안 보려고 그러고 눈을 감고 있고 귀를 닫고 있는 것”이라며 “본선에 갔을 때, 그게 다 드러났을 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 이긴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결함 중에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게 쌍욕한 부분인데, 국민의힘은 (본선에 가서) 여과 없이 그대로 틀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게 방송에 나오면 꼼짝없이 우리는 당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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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16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검찰, 경찰, 야당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남시에서 어떤 특혜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제 다시 문제가 된다는 게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민간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해 성남시가 관여해서 55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성남시민을 위해 쓴 것”이라며 “오히려 모범 사례가 돼야 할 사안이지, 민간 투자자들의 내부 이익 배분을 문제로 삼는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한 본지 보도와 관련해 “의도하진 않았다더라도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건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관련해선 언론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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