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후 #mint
이 광고는 네티즌이 만든 패러디입니다. 하지만 댓글 반응은 자못 심각합니다. “요즘 카카오의 확장세를 보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란 겁니다. 전자상거래(카카오커머스), 은행(카카오뱅크), 게임(카카오게임즈), 콘텐츠 및 연예기획(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동산(카카오스페이스) 등, 카카오는 계열사만 118개(4월 기준)에 달하는 국내 첫 IT(정보기술) 대기업 집단이 됐습니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매개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의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삼성이 현재 59개의 계열사를 갖기까지 걸린 시간은 83년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그 3분의 1도 안 되는 기간에 정확히 2배에 달하는 계열사를 갖게 됐습니다.
빅테크의 독과점은 빅블러가 초래한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한국을 비롯, 세계 각국이 빅테크 규제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빅블러를 통해 신기술로 무장한 경쟁자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 경제 전체의 효율성을 빠르게 끌어올린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또 중국이 보여주듯, 규제 일변도 정책은 산업을 파괴하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빅테크와 경쟁할 만한 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이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올 들어 7월까지 탄생한 전 세계 총 291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마켓컬리)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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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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