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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가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24시간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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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특성상 24시간 365일 가동해야

방역 준수 최우선…특식으로 명절 분위기

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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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곳곳에서 휴식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풀가동될 예정이다.

17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연휴 내내 24시간 가동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기흥과 화성, 평택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천안과 아산 탕정 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의 파주·구미 사업장도 연휴 내내 24시간 정상 가동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업장은 여느 때처럼 24시간 교대 근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들 업계가 연휴에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이유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특성 때문이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제품 수율을 위해 세팅해 놓은 수치들을 재조정해야 할 뿐 아니라, '클린룸'도 멈추기 때문이다.

클린룸은 지속해서 기류가 흘러 이물질이나 먼지가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단위의 공정으로 이뤄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에서 클린룸(무균청정지역) 유지는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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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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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먼지로 인해서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생산라인에서는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업무에 필요한 서류도 무분진 종이를 사용한다.

특히 반도체 공정의 경우 여러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제작 중이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수율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때 시간은 물론, 비용 손실도 천문학적으로 발생한다.

그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명절 연휴 기간에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고향으로 가는 직원들에게는 귀성버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귀성버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업계는 방역에 최우선 목표를 두면서 공장을 가동하면서 명절에도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선 특별 식단을 구성하며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면서, 추석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준비된 명절 특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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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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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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