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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중공업, '따' 실패했지만 시총은 8조 돌파…조선업 대장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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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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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은 현대중공업이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시가총액은 8조원을 넘어서며 조선업 대장주로 등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현대중공업은 11만6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인 6만원의 두배 가까운 금액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내 매도세가 몰리며 오전 9시 6분 기준 9만4200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면서 시가총액은 8조원을 넘어섰다. 단숨에 조선업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5조3162억원)는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7조8912억원)의 시총을 훌쩍 뛰어넘었다.

향후 주가 흐름은 수급 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9.6%다.

상장 주식 8877만3116주 중 최대주주 한국조선해양 지분(7077만3116주), 우리사주조합 배정분(349만1997주),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596만9520주)을 제외한 853만8483주가 상장 후 유통 가능하다.

앞서 IPO 대어들의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을 보면 크래프톤 39.05%, 카카오뱅크 22.6%, SKIET 15.04%, SK바이오사이언스 11.63% 등에 비하면 적은 것은 호재지만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의무확약 비율은 낮은 점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6대 1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5조8891억원으로 지난 7월 공모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의 58조302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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