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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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의 ‘4·15총선 무효’ 주장에 대해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6일 TV조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차 토론회’에서 지난해 4·15 총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저는 황 대표님에게 쫓겨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황 전 대표가 지휘했던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황 전 대표가 “(제가 제시한 조작 증거인) 투표 용지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홍 의원은 “투표 용지를 본 일이 없다”며 “황 전 대표가 책임지고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저는 무소속으로 나왔다”고 했다.
황 전 대표가 “자세히 설명을 드렸다. 관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하자 홍 의원은 “관심을 갖고 보겠지만 이 문제는 황 전 대표가 대응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저는 총선이 전면 무효라고 선언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황 전 대표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통계적으로 의문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에 4·15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황 후보님께서 출마하셨던 종로구에서 동별로 (사전투표) 비율이 비슷하게 나온 거라든지 또는 관외 사전 투표 비율이 일정하다든지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볼 때 좀 의문은 가졌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렇지만 당사자들이 빨리 대법원에 소송을 걸어서 거기서 어떤 물증이 나와야 법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제가 재직 중일 때는 소송을 건 분도 없고 걸어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지연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상한, 정상적이지 않은 투표 용지라든지 선거 관리원의 성이 이상하다든지 하는 걸 황 전 대표가 말씀하셨는데 제가 근자에 정치에 입문해서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관심을 안 갖게 됐다. 잘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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