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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지원 만남’ 거짓말 논란 조성은 “국정원장 일정 공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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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성은씨.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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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씨가 올해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3번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중 2번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있기 직전이었다. 조씨는 8월 말 만남에 대해 ‘만난 적 없다’고 했다가 언론 보도 이후 ‘차를 마신 적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조씨는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먼저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의 일정을 멋대로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라고 했다.

조씨는 “국가정보원 수장을 하시기 전 약 5년의 시간 동안 존경하는 원로 정치인으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도와드리고자 한 시간들이 있고 ‘댓글’이나 후배와 언론인들에게 유독 잘 챙기시고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것은 ‘정치인 박지원’의 오랜 특성이자 장점이었다”라며 “이번에 전혀 관계없는 사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범죄사건을 은폐하기 위하여 행하는 윤석열 캠프 주도의 박지원 연계설에서 적절한 수준의 해명이면 충분했지만 과한 이슈화가 되어 불필요한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한 것은 했다, 안한 것은 안했다고 지금 말씀드렸지만 ‘거짓말쟁이’ 또는 ‘믿을 수 없는 사람’, ‘의도 있는 (어쩌저쩌한) 젊은 여성’의 이미지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마타도어에서 말꼬리 잡기 또는 취조식의 일부 언론인들과의 대화는 무척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며 “다시 한 번 (박지원)대표님께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조성은씨는 1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미 알려진 2번의 만남 외에도 박 원장과 지난달 또 만났다고 인정했다.

조성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 캡처를 제보받았다고 밝힌 날짜인 지난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의 시점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정원장 공관에서 박 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만난 시기에게 대해선 “8월 넷째주였다”며 “(박 원장이) ‘근처에 있다, 차나 한잔하자’고 해서 업무 미팅을 하던 중 나갔다”고 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만남 장소에 대해서는 “(8월 11일과) 같은 곳(롯데호텔 38층 일식집)이었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 14일 오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8월 11일 이후 추가로 (박 원장을) 만난 적 한 번도 없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네. (박 원장이) 국내에 있을지 어디에 계실지도 모르는데”라고 답했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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