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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레알시승기]"아반떼급 엔진이라고?"…성능·연비 모두 잡은 K8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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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리터 가솔린 엔진+44kW 출력의 전기모터…최고출력 230마력

200마력 초반대 준대형 세단과 비슷…승차감·정숙성도 긍정적

뒷좌석도 넉넉·공식 연비 18.0km/ℓ…판매 가격 3698만원 부터

K8 하이브리드, 저공해車 제2종…공항주차장 50% 감면 등 혜



출시 이후 엔진 스펙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던 차. 기아 K8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모델로 따끈따끈한 신차는 아니지만, 엔진을 둘러싼 이야기가 많았던 터라 실제 타보기로 했다. K8 하이브리드는 이 차의 스펙을 알리는 'HEV' 엠블럼이 후면에 있고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 것 외에 외관 디자인이 가솔린이나 LPI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커브드 형태로 연결된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클러스터 부분은 덮개가 없는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하이브리드 특화 클러스터 그래픽은 엔진·모터·배터리 등의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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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큰 덩치에 맞지 않게 예상보다 소음과 진동 없이 출발해 살짝 놀랐다. '가볍다', '묵직하다'. '민감하다'라는 반응을 느끼기 보다 소음이 없어 정신을 뺏긴 것 같은 느낌이다.

실내는 정숙했다. 대략 60km 정도까지 전기 모터 힘으로만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부드럽고 조용하다. 60km를 넘어서면서 가솔린 엔진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속 구간에서 시속 100km 전후로 달릴 때에는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K8은 전장이 5015mm, 휠베이스도 2895mm에 달하기 때문에 국내 기준 준대형과 대형 사이즈 중간 크기로 볼 수 있다. 엔진은 1.6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여기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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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2.4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졌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180마력인데 반해 2.4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최고 출력은 190마력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출력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캠핑용 카라반을 견인하거나 무거운 중량을 싣고 달리지는 않았지만, 일상 주행을 기준으로 볼 때 출력은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실제 K8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이 180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44kW 출력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2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다른 준대형 세단이 보여주는 느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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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댐핑 시스템이 보조하는 승차감도 뛰어나다. 불규칙한 노면 진동이나 곡선 주행에서도 쏠림 없이 차체를 유지한다.

K8 하이브리드 6단 변속기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연비 효율을 고려하고 최적의 변속 조건을 구현하며 빠르게 반응하기를 원한다면 6단 보다는 8단을 더 선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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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연비가 아닐까 싶다. K8 하이브리드 공식 연비는 18.0km/ℓ다. 이번에 서울 시내 도심 구간을 중점적으로 약 110km 거리를 주행하며 측정한 전체 실제 주행 평균 연비는 15.5km/ℓ로 나왔다. 출퇴근 시간대를 비롯해 20~30km 속도로 '가다 서다' 반복하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평균 12~13m/ℓ를 보이다가 50~60km 안팎의 속도를 유지하면 16~17m/ℓ 이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측정 연비가 공식 연비보다 적게 나왔지만, 정체가 심한 구간을 이용한 측면이 있어 이를 감안하면 공식 연비는 무난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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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하이브리드는 뒷좌석 공간도 넉넉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바닥에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시트 포지션이 위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머리 공간이 좁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다.

K8 하이브리드 트림별 가격은 노블레스 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개소세 3.5% 및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반영 기준)

K8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공영주차장(서울시 기준) 및 전국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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